올란도 참사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이유
올란도 참사가 증오범죄라는 점이 드러나고 가운데 몇 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지점들. 일단, 차별과 혐오가 소수자'들'을 향해 번져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일베가 여성, 외국인, 성소수자 등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이번 사건에 인종혐오, 이슬람혐오, 동성애혐오가 뒤섞여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두번째로, 혐오표현이 증오범죄로 나가는 것은 결코 '단계적'이지 않습니다. 올포트 척도 등이 일종의 '단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꼭 그렇게 단선적으로 진화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언제든 단계를 건너뛰어 단번에 대량학살 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역사상 최악의 증오범죄인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는 '유태인'들뿐만 아니라, 인종적 소수자, 장애인, 종교적 ..
2016.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