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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_comments

[웃긴 얘기] 교양국어 시험 문제

by transproms 2013. 8. 23.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대학 1학년 때 교양국어 시험을 보는데, 이런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다음을 순서에 맞게 적절히 註를 다시오 
- 민법총칙, 1992, 박영사, 곽윤직


교양국어 시간에 주석다는 법을 배웠는데, 그게 시험으로 출제된 것이죠. 그런데 시험 끝나고 제 친구 하나가 시험문제가 정말 황당하다면서 씩씩거리고 있더라고요. 이유인 즉슨 ...

안타깝게도 친구는 註(주)를 詩(시)라고 읽은 겁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시를 한 수 지으라는 문제인줄 알고 이렇게 시를 짓고 나온거죠.


민법총칙이 춤을 추네
1992년 그 때가 떠오르네
박영사는 어디 있나 
곽윤직이 길을 묻네


민법총칙, 박영사 ... 이런 걸로 시를 지으려고 했으니, 셤 문제가 얼마나 어려웠겠어요? ㅠㅠ 

* 교양국어니까 시를 짓는 문제는 이상한 것은 아니겠죠. 참고로 이 친구는 수업은 모두 결석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