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윤창중 사건’을 보라, 언론은 자성했는가
‘윤창중 사건’을 보라, 언론은 자성했는가2008년 이후 성범죄 건수는 그대로인데 관련 보도는 급증했다. 선정적 보도 행태도 심해져 피해자의 세부 정보까지 파헤친다.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법학부)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0년 전이다. 그동안 성폭력 문제를 의제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이 있었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지만, 그중 성폭력 2차 피해의 문제를 쟁점화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성폭력 2차 피해(second victimization)’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뒤 수사기관, 법원, 소속기관, 의료기관, 가족·친지, 친구, 직장 동료, 언론 등에 의해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거나 정신적 외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
2013. 10. 5.